영화감상 ) 청년경찰 - 이것이 경찰의 이상향이다(약스포일러)

2017. 8. 15. 22:36개인공간/뉴스



보기 전엔 별로일줄 알았는데 엄청 재밌었다. 나루토같이 성장물의 한계점인 느린 스토리전개를 코믹으로 커버하며 영화관을 떠들썩 웃게 만들었고, 집중도 잘 모아주었다. 이렇게 진행되다 후반에 씹진지해져서 상당히 당황스럽긴 했지만 좋은 결말을 위해, 영화에 담긴 뜻을 위해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인정해 줄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제도', '방침', '상부' 와 같은 흔히 회사, 사회에서 말하는 '불가항적'이라고 일걷는 상사가 시킨것이 우선이다, 짜여진 제도가 돌아가야 사람을 구할 수 있다 라는 말을 하며 출연한 일부 고인물 경찰과 주인공 청년 경찰과 대비되는 부분에서 가장 시민을 위해야 할 경찰이 월급쟁이 회사원이나 다를 것 없이 변질된 것을 잘 보여주었다.

'시민이 위험에 처하면 누구보다도 먼저 구하러 가는 것이 경찰이다' 라는 말이 처음과 후반에 되풀이되며 한 떡밥회수도 잘 연출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겉만 보면 재미있고 시원하게 범죄자 패는 (보스레이드...) 영화이고, 깊게 보면 이상주의적 청년들을 비춰주며 진정한 경찰의 정신을 알려주고, 나아가서는 현재 틀에 박혀버린 경찰권에 대한 간접적 비판이 드러나는 멋진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