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관련) 노게임 노라이프 제로, 극장판 이름 선정에 대한 간단한 고찰

2017. 5. 15. 23:05개인공간/애니메이션

우선 노게임 노라이프라는 소설, 애니는 상당히 명작이다.
이거 쓴 작가도 그걸 아는지 극장판 만들 준비를 소설부터 한 모양인가보다. 현세대 말로 ㅇㄱㄹㅇ 이다 진짜. 6권에서 뜬금포로 내용과 조금 동떨어진 과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게 노림수가 아니면 무엇일까...


하지만 이글에선 작가의 의도같은걸 길게 논할 생각 없으니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본다.

'왜 이름에 0(zero)가 붙는가??'

제로? 0?
정말 정말 간단하고 순수하게만 생각하면
모든것의 처음, 과거의 이야기임으로 0이상의 정수 에서 가장 작은 친숙한 0을 넣은 것이 아닐까 한다. 이름을 -무한,-60,-123 이딴식으로 지을순 없으니 말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노겜노라와 비슷한 네이밍을 한 곳이 있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작년에 이세계물에 엄청난 붐을 일으킨.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이 작품은 사망회귀하는 주인공의 능력(저주*스포주의)을 매우 잘 반영하는 좋은 네이밍이었다. 긴 이름을 가진 애니 네이밍의 약간의 혁명이라 생각했다.(기껏해봐야 이멋진세계에축복을, 코바야시네메이드래곤 등등 한가지 단어에 깊게 의미를 담은건 별로 없다.)


또는 00년대 중반에 많이 유행하던 고전(?)애니
이것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다가 스포일러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언급해둠. 스포일러 

주의.

'제로'의 사역마


(아 참고로 제로의 사역마 애니 그림체 요즘 별로여서 다른 일러로 대체)
여기서 주인공 루이즈가 기본 마법을 한번도 성공하지 못해 '제로'의 마법사라고 불린것으로 네이밍이 유래된 것 처럼 초반에 언급이 나왔지만, 후반에 루이즈가 '허무계의 마법사'라는게 밝혀지면서 '제로'라는 마이너한 설정이자 네이밍을 바로 특징,특성으로 승격시켜준 역시 바람직하고 참신한 네이밍이다.

하지만. 이와 다른 방식으로 0 라는 것을 차용한 작품도 있다.
물론 애니는 아니지만 그 이름은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


슈타인즈 게이트 게임 진엔딩 직전 , 슈타인즈 게이트 애니 재방송 23화에서 파생되어 만들어진 공식 후속작이다. 시간적 위치로 봐서는 0와 관련 없다. 마키세 크리스와의 관계가 0이 된 것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금세 아니란걸 알았다.

내가 생각하는 슈타게 제로에서의 '0'의 의미는 크리스를 잃고 모든것을 내려놓은. 상실감에 빠진 오카베의 상황을 '0'로 표현한 것 같다. 적어도 이런 큰 의미가 아니면 제로라는 네이밍이 아깝다.
또한 과거의 자신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에서 과거의 자신에게 마키세 크리스와 '0'부터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데에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솔직히 망작이란 소리가 조금씩 나와 플레이 해보진 않았지만. 줄거리는 스포당할대로 당해 대충아는것만 끄적여본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C언어의 return 0;

딱히 설명할게 없다. 반환값이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그냥 끝을 알리는 명령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많은 예를 보고 0의 의미에 대해 고찰해 봤으니 우리도 다시 0으로 돌아가보자.


No Game-No Life Zero
시간적으로 과거를 다루니 0라는 네이밍이 우선 들어갈 구멍은 있다.
하지만 무언가 많은, 더 많은 뜻을 알아보고 싶다. 마치 슈타게처럼. 마치 제로의 사역마처럼.

하지만 역시 시간과 관련된 0의 의미는 헤어나올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단순히 과거만이 아닌. 과거의 '디스보드'라는 세계를 재창조한 리크의 업적을 0로 표현한 것 같다.

또한... C언어의 마무리가 return 0;인 것 처럼. 엑스마키나 기계인 슈비가 지브릴 ㄱㅅㄲㅎ한테 당한 죽음을 '암시적'으로 보여주는 역할 또한 하고 있다.

이를 정리해보자면

노겜노라 제로에서 '제로'의 의미는 리크가 만들어낸, 처음부터 시작하게 된 '디스보드'세계를 의미한다. 또한 슈비 비운의 죽음을 암시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치면서. 위의 내용은 단순한 나 자신의 생각이고 주관이므로. 다른 생각을 하셨다고 해서 '당신은 틀렸어'라는 논리가 아닌 '난 이렇게 생각해'라는 댓글을 바랍니다.


【제1조】 이 세계의 모든 살상, 전쟁, 약탈을 금지한다.

【제2조】 다툼은 모두 게임의 승패로 해결한다.

【제3조】 게임은 상호가 대등하다고 판단한 것을 걸고 치른다.

【제4조】 '제3조'에 반하지 않는 한 게임의 내용 및 판돈은 어떤 것이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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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조】 게임 중의 부정이 발각되면 패배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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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조】 "모두 사이좋게 플레이하세요."